최근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당일의 전 과정을 상세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수술을 앞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안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무서웠지만 극복했고 잘 회복중이에요
1편은 아래 링크를 보시고 오시면 됩니다
2025.01.09 - [분류 전체보기] - 2025년 자궁근종 수술 4포트 복강경 후기 입원기간 준비물
자궁근종 수술 후 머리감기
일단 본문에 들어가기전 가장 많이 물어보신 머리감기 에 대해 답해드릴게요
수술전에 미리 감으시구요 수술후 ~ 입원 할때는 감을수도 못감을 수도 있어요
저는 일단 퇴원까진 못감고 퇴원 후 집에서 감은 케이스 입니다
일단 너무 아프면 감는 거는 상상도 못하구요
고통이 덜하다고 해도 , 일단 머리와 허리를 숙이는게 굉장히 불편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수술 부위가 욱씬 거릴 수 있어요
일단 수술 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되서 옷을 벗고 씻지도 못하구요
다른 병원에서는 미용실 샴푸 의자? 가 있어서 누워서
젖힐 수 있으시다면 샴푸 를 해주시는 곳도 있으니 알아보세요
제가 간 병원은 그런 서비스를 해주시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옷을 벗기도 불편한 것이
손에 주사바늘을 통해 들어가는 수액 1개 영양제1개 무통주사 1개등
주렁주렁 달고 있기 때문에 그걸 옷에서 빼서 벗고
다시 입을수도 없어요 즉, 다른 누군가가 감겨줘야 한다는 건데요
그 수액 이 주렁주렁 달린 이동 폴대를 끌고 들어가서 옷도 안입고
머리를 숙여서 누가 감겨준다? 되게 ..번거롭습니다
정말 못견디겠다면 그렇게라도 하시면 되는데
전 통증이 있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통증이 먼저니까
머리가 가려운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아님 드라이 샴푸라도 간간히 하시고
머리를 묶고 있으세요 풀고 있으면 더 괴로우니까!!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4포트
저는 자궁근종 수술 중 복강경 4포트로 진행 되었습니다
- 복강경 수술이란?
복강경 수술은 개복 대신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의학적으로는 간편한 수술이지만, 환자인 입장에서 통증과 불편함이 전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의사분들이 열몇시간 진행하는 복잡한 수술에 비하면 엄청 간편 합니다
환자 역시 보통의 수술 보다는 회복이 빠른 것은 사실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술 전 준비 과정
수술 하루 전부터 금식이 시작됩니다. 병원마다 조금씩 달라요 전날 입원 후 관장시켜주는 곳도 있어요
저는 전날 저녁부터 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12시간 이상 금식 물도 못마셨어요
병원에 도착해 입원 수속을 마친 후 병실 배정을 받는데요
이때 부종과 유착 방지를 위해 의료용 압박 타이즈를 구매하라고 하셔서 했어요 보험은 안되구요
압박 스타킹은 수술 중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필수이며, 가격은 약 2만 원 정도였습니다.
모든 환자들이 압박타이즈를 하고 있어요
입원 후 수술 전 체크 과정
입원 후에는 기본적인 신체 상태와 알레르기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합니다.
1. 혈압 측정 및 항생제 테스트 주사
항생제 반응 확인 주사를 맞았는데, 꽤 아프다고들 하더군요.
저의 경우는 손톱으로 꼬집는 듯한 느낌 정도였지만, 고통의 강도는 개인차가 있었습니다.
2. 링겔 주사바늘 삽입
손등에 링겔 바늘을 꽂았는데, 혈관이 얇은 제 경우에도 숙련된 간호사님 덕분에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처음에는 뻐근하지만 금세 익숙해집니다.
3. 환자복 착용 및 제모
환자복은 원피스 형태로 준비되어 있었고, 속옷은 모두 탈의했습니다.
수술 부위에 털이 남아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필요시 간호사님이 제모를 도와줍니다.
제모 방식은 면도기로 간단히 진행되며, 왁싱을 하는 분들은 별도 준비가 필요 없겠죠.
자궁근종 수술 과정
대기 후 이름이 불리고 나면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저는 휠체어를 이용했지만, 경우에 따라 침대를 타고 이동하기도 합니다.
보호자와 잠시 이별한 뒤, 수술실에 들어섰습니다. (보호자는 보호자 대기실로)
수술실은 차갑고 긴장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녹색 천으로 하체가 가려진 상태에서, 양팔을 묶었습니다
전신마취로 인해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 였구요 , 소변줄을 끼워 주셨는데
아프다기 보단 콕! 찌르는 느낌과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았어요
그리고 마취과 원장님이 오셔서 전신마취가 진행되었고,
팔에 마취제를 투여하자 뻐근함을 느낀 후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 반정도 수술이 진행 되었습니다
원래 초음파에서는 1개의 혹만 있었는데 , 내시경으로 자세히 보니 3개가 더 있어서
시간이 좀더 걸렸다고 하셨네요
눈을 뜬 순간, 저는 회복실에 누워 있었습니다. 첫 느낌은 "너무 춥다"였습니다.
수술 후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수술복 아래 따뜻한 담요가 덮여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통증은 생리통의 약 15배 정도 되는 느낌이었고,
아랫배가 타들어가는 듯한 욱신거림이 있었습니다.
간호사분들이 무통주사를 주입해 주셨기 때문에 고통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졸리기도 하면서 아픈 느낌도 같이 있으니 무척 괴롭긴 했습니다
수술 후 입원실 생활
수술 당일은 물도 마실 수 없고 화장실도 갈 수 없습니다. 소변은 소변줄을 통해 배출됩니다.
수술 후 2~3시간 동안은 잘 수가 없습니다 고통이 있어서 잠이라도 자고 싶은데
보호자가 계속 깨우고 간호사 분들도 계속 깨우십니다 이유는?
수술 중 폐가 수축하기 때문에, 마취에서 깨어난 뒤에는
깊게 숨을 쉬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쉽지 않지만, 폐를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2시간 정도 지나면 간호사분들이 이제 자도 된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때 주무시면 됩니다 . 이날 주의 해야 할건 눕는 자세인데요
하루를 일자로 누워있어야만 합니다 일어날 수 없어요
어차피 소변도 소변줄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내가 뭐 싸고 말고 할것도 없어요
이게 되게 허리가 아픈데 그래서 전 쿠션을 허리에 받쳤습니다
수술 후 복부를 보호하기 위해 복대를 착용합니다. 이 복대는 초기 회복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복대는 수술후에 채워서 나오기 때문에 내가 따로 할 필요는 없어요
복대가 수술부위를 보호해주고 허리에 힘을 주지 않아도 고정시켜 주기 때문에 필요해요
수술 부위에서 나오는 피를 모으는 피주머니를 배 구멍을 뚫은 곳에 가느다란 관을 통해 나오게 되어 있어요
다소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피주머니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고통의 정도가 다르며,
저에게는 가장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피주머니가 가장 아팠어요 수술보다 아팠다고 생각해요
피주머니는 괜찮다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로 굉장히 불편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피주머니에서 나오지 않는 여분의 피들이 아래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이때 생리대나 , 입는 팬티형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서 샐 염려가 적은 팬티형 생리대를 착용했어요
첫날은 그렇게 잠만자고 무통주사로 견뎠어요
무통주사 는 너무 한꺼번에 많이 맞게 되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
첫날은 간호사 분들이 산소포화도 랑 혈압을 3시간 마다 체크하러 오세요
그리고 항생제 주사랑 , 별도의 진통제 주사도 놔주십니다
너무 고통스럽다면 진통제 주사를 달라고 하시면 엉덩이주사로 맞습니다
전 매일 밤에 맞았던 거 같아요
- 통증과 추위를 견디며 하루를 보내야 하지만, 간호사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안정을 찾게 됩니다.
수술은 분명 쉽지 않은 경험이지만, 체계적인 절차와 준비가 잘 이루어진다면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 느끼는 모든 경험은 몸이 회복하는 과정의 일부이니, 긍정적인 마음으로 회복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입원 2일차와 회복 과정**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